전세사기 피해를 입으셨나요? 공인중개사가 단순 과실을 넘어 사기단과 공모했거나 보증금을 횡령한 정황이 의심된다면 형사 고소를 검토해야 합니다. 법무법인 정음에서 공인중개사의 사기 공모 판단 기준과 대응법을 명확히 짚어드립니다.
"계약을 중개했던 공인중개사도 사기단과 한편이 아니었을까요? 형사 고소가 가능할까요?"
믿고 의지했던 전문가가 알고 보니 내 보증금을 노린 사기단의 일원이었다는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중개사를 통해 계약했다가 사고가 났다는 사실만으로 곧바로 중개사가 사기죄의 공범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은 공인중개사의 행위가 단순한 중개 과실(민사 책임)을 넘어 형사상 사기 공모, 횡령, 배임으로 인정되는 구체적인 패턴과 형사 고소를 위해 점검해야 할 사항들을 상세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전세사기단과 한편이 되는 공인중개사, 이런 식으로 움직입니다.
단순한 부주의가 아니라, 작정하고 사기단과 발을 맞추는 공인중개사들은 주로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범행에 가답합니다.
① 허위 매물 및 시세 부풀리기 공모
시세보다 터무니없이 높은 전세가나 매매가를 "요즘 정상 시세"인 것처럼 임차인에게 설명합니다. 허위 매물과 부풀려진 가격임을 알면서도 이를 숨기고 중개했다면 사기 공범으로 처벌될 수 있습니다.
② 갭투자 및 깡통전세 구조에 적극 가담
고액의 수수료(리베이트)를 노리고 적극적으로 세입자를 위험한 계약으로 유인하는 경우입니다. 실제로 언론에 보도된 부산의 한 대규모 갭투자 사건에서는, 임대인과 공인중개사들이 공모해 148명의 임차인에게 165억 원의 피해를 입혔고, 범행에 가담한 중개사들에게 사기죄로 징역형이 선고되기도 했습니다.
③ 사기 위험성을 알면서도 계약 강행
확정적인 사기 계획을 같이 짜지 않았더라도, "이 건물은 곧 경매에 넘어가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할 수 있겠다"는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했음에도 계약을 밀어붙였다면 사기죄의 공범(미필적 고의)으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보증금·매매대금을 중개사가 임의 사용하면 어떤 죄가 될까요?
사기단과의 공모뿐만 아니라, 공인중개사가 임차인이나 매수인이 맡긴 돈을 중간에서 가로채는 횡령·배임 범죄도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① 이중계약서 작성 및 차액 편취
인천지법에서 다뤄진 사건 중, 공인중개사가 집주인과 세입자에게 각기 다른 조건의 이중 임대차계약서를 보여주고 그 보증금 차액(수천만 원)을 가로챈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는 사기, 업무상횡령,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가 복합적으로 적용되어 유죄가 확정되었습니다.
② 장기간 보증금 빼돌리기
여러 세입자의 보증금 수억 원을 임대인이 아닌 자신의 계좌로 받아 가로채고, 임대차계약서를 임의로 위조하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등으로 무거운 징역형이 선고된 사례도 존재합니다.
③ 권한 없는 전세계약 체결 후 탕진
집주인은 "월세를 놓아달라"고 위임했으나, 중개사가 집주인 도장을 몰래 도용해 세입자와 고액의 전세 계약을 맺고 그 보증금을 주식 투자나 개인 빚을 갚는 데 탕진하는 수법입니다. 해당 중개사는 세입자에 대하여 사기 및 사문서위조·행사죄의 책임을 지며, 집주인에 대하여는 권한을 넘은 행위로 손해를 끼친 업무상 배임죄의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언제 형사 공범이 되고, 언제는 단순 과실에서 끝나는가
피해자 입장에서는 중개사가 당연히 한통속으로 보이겠지만, 수사기관과 법원은 형사 책임(사기 공범)과 민사 책임(주의의무 위반)을 엄격하게 구분합니다.
실무적으로 중개사를 형사 고소했을 때 가장 큰 장벽은 "나도 임대인에게 속았다"는 중개사의 변명입니다. 중개사가 임대인의 전체 사기 계획을 알았다는 객관적 증거가 부족하면 수사기관은 이를 단순 민사상 과실로 보아 무혐의 처분을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 형사 책임(사기 공범·횡령 등)이 인정
허위 계약서를 작성하는 등 적극적인 기망행위가 있었거나, 보증금이 중개사의 개인 계좌로 흘러가 사적으로 사용된 자금 흐름이 명확할 때 인정됩니다. 또한, 동일한 수법으로 수십 명의 피해자가 양산된 경우 고의성이 강하게 인정됩니다.
▼ 단순 과실(민사 책임 중심)
중개사가 단순히 매물 중개만 했을 뿐 사기 구조를 몰랐을 가능성이 상당하고, 공모를 입증할 뚜렷한 증거가 없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공인중개사법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 등 민사적인 책임 추궁으로 방향을 잡아야 합니다.

이 정도 정황이면 형사책임도 짚어봐야 합니다
현재 상황이 중개사의 악의적인 사기 공모나 횡령으로 의심된다면 아래의 체크리스트를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 "여기는 안전하다", "사고 나면 내가 다 물어준다"는 식으로 비정상적인 확신을 심어주며 계약을 유도했습니까?
☑️ 보증금이나 계약금이 임대인 명의의 계좌가 아닌, 중개사 개인이나 중개사무소 명의의 계좌로 입금되었습니까?
☑️ 집주인이 알고 있던 계약 내용(월세)과 내가 맺은 계약 내용(전세)이 다르거나 도장이 위조되었습니까?
☑️ 해당 중개사무소에서 계약했다가 유사한 피해를 본 다른 세입자들이 여럿 존재합니까?
☑️ 깡통전세 구조나 다량의 선순위 근저당 등, 전문가인 중개사라면 위험을 충분히 알 수 있었음에도 이를 속이고 안전하다고 설명했습니까?
위 항목 중 상당수가 해당한다면, 이는 단순한 중개 실수를 넘어선 형사 범죄일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공인중개사의 형사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사기단과 구체적으로 어떤 말을 주고받았는지, 돈이 최종적으로 어디로 흘러갔는지를 집요하게 추적해야 합니다. 섣불리 짐작만으로 고소장을 내기보다는, 확보하신 계약서와 이체 내역, 주고받은 대화 기록 등을 지참하시어 전문가와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막막한 상황에 처해 계신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정음의 조력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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